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카터 전 대통령 부인 로잘린 여사 별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인 로잘린 여사(사진)가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카터 센터는 성명을 통해 로잘린 여사가 지난 19일 오후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5월 치매 진단을 받은 로잘린 여사는 지난 18일 호스피스 케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부터 자택에서 호스피스 케어에 들어간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잘린은 내가 성취한 모든 일에서 동등한 파트너로 필요할 때 현명한 조언과 격려를 해줬다. 로잘린이 세상에 있는 한 나는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사실을 항상 알았다”고 말했다.   부부가 마지막으로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결혼 77주년을 맞은 지난해 9월 고향 플레인스에서 열린 연례 땅콩 축제였다.     직설화법으로 유명한 로잘린 여사는 카터 대통령 재임(1977~1981년) 동안 각료 회의에 참석하고 해외 순방을 다니는 등 가장 활동적인 영부인 중 한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퇴임 후 부부는 애틀랜타에 비영리 싱크탱크인 카터 센터를 설립했으며 아프리카 등 수십 개국의 의료 및 농업 프로젝트를 후원했다.     생전에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개혁을 위해 힘쓴 로잘린 여사는 1991년 남편과 함께 예방접종 프로그램인 ECBT(Every Child By Two)를 창립하기도 했다.대통령 카터 카터 대통령 대통령 부인 여사 별세

2023-11-19

[독자마당]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

 대통령 부인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해 한 때는 국모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퍼스트 레이디는 선출 되지도 않고 책임 지지도 않으면서 정치에 적극 참여할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선거 당시 많은 논란들이 있었다. 하지만 몸을 낮춰 조용한 내조를 다짐하며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보이며 팬카페를 통해 여러 사진을 공개하는 모습은 마치 연예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미국처럼 대통령제의 역사가 긴 국가들은 대통령 부인의 역할도 정착되어 있다. 도덕성이나 자질도 민감하게 생각한다. 대통령 부인은 사실상 공직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대신 행사에 참석하거나 때론 단독으로 해외 순방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 부인의 역할도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지금 한국은 역대 대통령 부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퍼스트 레이디를 맞이하고 있다. 또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두고 갑론을박 하고 있다. 이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서로 비판만 하지 말고 국격에 걸맞도록 디자인하고 보조를 맞춰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과거처럼 퍼스트 레이디가 대통령 뒤에서 조심스레 아내 역할만 해서는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각국의 지도자들이 배우자도 외교자산으로 활용하는 이유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필자도 외교관의 아내였다. 때문에 외교관의 아내도 외교관 못지 않게 많은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이번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퍼스트 레이디의 모습은 나의 부질없는 염려를 내려놓게 했다. 다만 언제 어디서나 공인임을 잊지 말기를 부탁한다. 임순 / 토런스독자마당 퍼스트 레이디 퍼스트 레이디 대통령 부인 윤석열 대통령

2022-07-06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엄수…"나는 깨어있는 강물"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엄수…"나는 깨어있는 강물"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첫 공식행사로 5년 만에 참석 여야 정치권 집결…정부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 참석 노무현 재단, 추모객 1만2천여명 추산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노 전 대통령 기일인 이날 오후 2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13번째 추도식이 열렸다. 노무현재단은 추모식에 참석한 3천여명을 포함해 참배객 등 1만2천여명이 봉하마을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가 올해 추모식 주제다. 추도식을 기획한 노무현재단은 정치대립을 해소하고, 노 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를 담아 주제를 정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017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 후 10여 일 만에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행사에 참석한 후 5년 만에 봉하마을을 찾았다. 지난 10일 퇴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공개행사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상록수' 노래에 맞춰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나란히 추도식장에 입장해 맨 앞줄에 앉았다.   문 전 대통령은 추모식 때 별도로 발언하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각료 출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공식 추도사를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문재인 정부 업적을 부각했다. 정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하려고 했고, 운명을 스스로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려고 애썼지만, 보수진영, 보수언론으로부터 '우리 주제에 무슨 균형자냐', '한미동맹이나 잘 챙겨라' 비아냥을 들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 5년을 거치는 동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세계 6위 군사 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약소국 의식에 꽉 차 있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재차 말했다.   이 발언에 박수가 이어지자 정 전 장관은 "이 박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보내 주십시오"라고 했다. 참석자들이 '문재인'을 연호하자, 문 전 대통령은 일어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정 전 장관은 "이제 우리나라도 노 전 대통령 생전의 꿈인 줏대 있는 외교 철학을 되살려 국제정치에서 능히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겨 약소국 의식을 버리고 자국 중심성 있는 외교를 해나갈 수 있게 됐다. 노 대통령님, 기뻐해 주십시오"라고 언급했다. 정 전 장관은 "물길은 평지에서도 곧게만 흐르지 않는다. 강물은 구불구불 흐르면서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전 말씀처럼 우리 정치도 늘 깨어있는 강물처럼 바다로, 바다로 향할 것이라 믿는다"며 "깨어있는 시민, 아직 숨 쉬는 시민들이 그 꿈을 이루려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도록 손을 내밀고 이끌어달라"고 추모사를 마무리했다.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시민 권력으로 탄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이유는 끝끝내 이루지 못한 그의 꿈 때문이다"며 "그의 못다 한 꿈이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완성되길 진정으로 고대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추모제를 마친 후 문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대통령 묘역에 헌화 참배했다. 6·1 지방선거를 불과 일주일여 남기고 거행된 추모식에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모였다. 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집결했다.   이해찬·이낙연 전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민주당 원로 인사들도 참석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양문석 경남지사 후보 등 지방선거 민주당 시·도지사 후보들도 함께 했다. 여권 핵심 인사들도 대거 봉하마을을 찾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선대위 부위원장인 정미경 최고위원 등이 추도식에 참석했다. 정부대표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 가족은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딸 노정연·곽상언 부부 등이 추모식 자리를 지켰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노무현 대통령 대통령 퇴임 대통령 서거 대통령 부인

2022-05-2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